'비주얼 전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1.14 시각 마케팅으로 통하라

최근 회사에서 작업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를 위한 비주얼 전략을 짜기 위해 리서치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책 한권이 있어 급한 마음에 구해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내용을 잊어버릴까
두려워 블로그에 기록을 남깁니다.



저자인 우지 토모코는 현재 일본에서 UJI PUBLICITY라는 디자인회사을 운영하여
비주얼을 통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신 분입니다.


UJI TOMOKO

일단 저자는 디자인 도입이 곧 마케팅의 시작이라는 정의를 내리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팀 브라운의 디자인에 집중하라에서 그가 외치는 디자인 조직의 역할 변화와
상반되는 부분입니다. 팀 브라운은 여기서 이제 디자인이 마케팅의 하위 개념이 아닌
그 반대라고 주장하는데요, 일련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프로젝트를 새로 정의하고 
이에 맞춰 마케팅, 제조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무 디자이너 입장에서 우지 토모코의 주장은 As-is, 팀 브라운의 주장은 To-be 정도가 되겠네요^^
디자이너 출신의 CEO나 디자이너 만큼의 디자인 마인트를 가진 CEO가 국내에 출현하기 전까지는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그녀의 주장을 들어 보겠습니다.

디자인 투자, 그리고 이를 위한 시각마케팅은 크게 3가지를 목표로 합니다.

첫째, 브랜드를 키우면서
둘째,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내고
셋째, 기존 상품을 마케팅해 새로이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디자인 전략 중 하나가 비주얼 아이덴티티(VI)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디자인 도입 후의 운용 계획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VI를 위한 디자인 도입에는 많은 비용을 쓰면서 정작 운영에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위에 얘기한 브랜드를 키워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고 맙니다. 디자인 도입은 치밀하고 
전략적인 운영 계획이 수반되어야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클래스와 타입으로 시장가치를 올린다

디자인 결과물을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밤을 지새고 있을 디자이너들에게는 유감스러운 말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인 되어 있는 것'을 디자인되어 있다고 의식하지 못합니다. 단지 좋고 나쁨에
대한 '타입'(취향)과 고급과 싸구려에 대한 '클래스'(등급)로 느끼는 것입니다.

저자는 바로 이 '클래스'와 '타입'을 의식한 디자인 전략을 통해 기업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위 그래프처럼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내 놓음으로써 브랜드의 가치를 올라 갈 수 있습니다.
고객의 취향을 확실히 붙잡는다면 기업은 상품 그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음 -> 마음에 듦 -> 꼭 가져야 할 것

으로 유도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고객(사용자)분석을
이야기 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자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얼핏 인터랙션 디자인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정반대의 프로세스로 진행됨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걸을 안다는 것

저자가 디자인 초년생일 때 선배로부터 들은 충고 중 

"좋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면 먹는 것에도 입는 것에도 신경을 써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멋 부리고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창의력 공부였던 괴로운 체험을 이야기하는데 남일 같지 않아 읽으면서 미소를 띄웠습니다.

한 번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디자인 퀄리티와
연결지어 설명하는 부분인데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동감하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정말  광고로 물건은 팔리는 것인가?

"광고를 해도 상품이 팔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광고가 필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매스'던 '니치'던 광고가 있어야 상품을 알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스타벅스처럼 광고를 하지 않으면서도 컬러 시스템, 점포 디자인, 상품 패키지 디자인,
메뉴와 툴 등의 비주얼 마케팅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미국의 Brooklyn Fare라는 레스토랑의 비주얼 마케팅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매출을 향상 시키는 디자인 기술

저 같은 경우 비주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비주얼 랭귀지를 만들면서 그 요소로서
레이아웃, 쉐입, 컬러, 타이포 등을 정의하는데 저자 역시 비슷하면서도 다른 요소를 정의합니다.
또한 이를 고객의 시선과 연관 짓고 그 연광성을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고객이 어디에 자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있습니다.

Work 1. 당신 고객은 어떤 사람인가? 

Work 2. 당신 고객은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좋아하고 먹으며, 
휴일에는 무엇을 하며 보내는가?

Work 3. 당신 고객의 기호는 고급인가? 아니면 캐주얼 타입인가?

Work 4. 당신 고객은 전통과 권위를 중시하는 타입인가? 
아니면 새로운 스타일과 자유를 좋아하는 타입인가?

Work 5. 당신 고객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을 알고 싶은가?

Work 6. 당신 고객은 타깃 시장에서 어떻게 보이고 싶어하는가?

Work 7. 당신 고객의 클래스와 타입을 분석해 보자.


다음 단계로 비주얼 아이덴티의 확립과 브랜드 디자인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전체 그림을 그립니다.
마지막으로, 당신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강점과 배경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 있습니다.

Question 1. 당신 비지니스의 '강점'은 무엇인가?

Question 2. 당신이 지금 지향하는 목표는 대체 어떤 것인가?

Question 3. 당신은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좋아하고 먹으며 휴일에는 무엇을 하며 보내는가?

Question 4. 당신은 고급 취향인가? 아니면 캐주얼 타입인가?

Question 5. 당신은 전통과 권위를 중시하는 타입인가? 
아니면 새로움과 자유를 원하는 타입인가?


디자인으로 광고와 홍보 효과를 올린다

"우선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팔고 싶다. 이렇게 보이고 싶다는 걸 정하는 거야."
"누가 정하는 거죠? 디자이너인가요?"
"실제로 만드는 것은 디자이너지만 우아하게 보이고 싶다든가, 센스를 돋보이게
하고 싶다는가 하는 부분은 발주자 자신의 이미지가 없으면 안돼."
"'당신이 원하는 게 이건가요'라고 물어볼 수는 없죠."
"만들어지면 바뀌고, 또 고치면 바뀌는 쓸모없는 작업이 많기도 하지만
크리에이티브의 강함도 잃어버리기 때문에 좋지는 않지."

위 대화는 이 책에서 인용한 것이지만, 어제 바로 이 시간에 외국계 온라인 커머스 사이트에서
기획자로 일하는 친구와 나눴던 대화 내용이기도 합니다. 현재 근무하는 회사의
서비스 기획자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비슷한 류의 대화를 자주 하곤하는데
그만큼 빈번한 이야기라는 것이겠죠.  

저자는 시각전략을 먼저 세우고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시각전략이란 '대단해!""놀라워!""뛰어나!""멋지군!"등 대상에게 바라는 반응을 미리 정해 놓고
이를 위한 디자인을 하고 거기서부터 광고와 홍보 요소를 넣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디자인 감각을 올리는 5가지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Point 1
서체 :디자인의 성격은 90%가 문자조합으로 정해진다
디자인의 인상은 거의 문자 구조로 결정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어느 시대든 
'폰트를 결정하는'것은 디자이너의 센스가 요구되는 일이고, 그것으로
디자인 인상이 결정됩니다.

Point 2
레이아웃 : 기능을 이해하고 감각적인 효과까지 노린다
정보를 구조화하면 디자인 요구나 발주도 부드럽게 할 수 있고, 디자인하는 쪽도
정보의 우열이나 레이아웃의 적당함 들을 나누기가 쉽습니다.




Point 3
색(色) : 가능성과 모티베이션의 마지막 수단
색을 마케팅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되는 사람의 경험과 인식, 가치관을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제를 둔다면 배색은 절대 가치가 아니라 상대 가치입니다.
예를 들어 "봄의 색은 핑크"가 아니라 "봄의 색은 여름 색보다 엷다" 등과 같이
항상 대상을 두는 것, 즉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색 고르기는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는 이상의 추구와
확고한 신념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무의식의 잠재의식'과 '이미 어떤 가치관인
인지 심리', '태어나 배운 환경과 문화에 영향을 주는 문화 심리'에 디자인의 힘을 더하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Point 4
톤 & 매너 : 알아야 할 프로의 세계
"디자인을 해도 안 팔린다"는 오해의 가장 큰 원인은 톤&매너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기술을 만들고, 사양을 만들고, 제품을 만드는 마지막 단계에서야 디자인이 나오는 구조로는
디자인 혁신은 불가능합니다. 이미 결정된 형태 안에서 디자인해야 하는 그런 상왕은 마치 점선으로
그려진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과 같습니다. 디자인을 해도 제품의 질과 가치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지금까지의 방법으로 개발을 계속한다면 앞으로 디자인 제품이 큰 히트를 치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 개발의 시작부터 디자인을 도입해야만하며, 여기서 톤&매너가 매우 중요합니다.

Point 5
카피 : 최강의 파트너
디자인은 시각 전달이 기본이지만 카피와 디자인은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게 원칙입니다.
간단히 말해 키피와 디자인이 같은 것을 말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맛있어 보이는 사진을 비주얼로 해서 카피를 '맛있는 오렌지'라고 쓰지 않고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라고 쓰면 어떨까요? 보고 느끼고(말하고 싶은 것의 전체 이미지)
-> 읽고 납득(말하고 싶은 것의 핵심)하는 법칙 때무에 비주얼과 카피가 겹치게 되었을 때
그 힘은 반감됩니다.



이 책은 저 같은 디자인 전문가는 물론이고, 디자인과는 무관한 업무에 
종사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후자에 
속하는 분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통적인 디자인 영역을
넘어 보다 더 넓은 영역에 디자인 프로세스를 적용하고자 하는 제 이상과도 잘 매치가 되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신고
Posted by 히로아빠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Design for design
히로아빠
Yesterday3
Today0
Total8,109

최근에 받은 트랙백


티스토리 툴바